미국 국채 금리 6개월 만에 최저… 달러 약세 속 비트코인 대체자산 부각

뉴스알리미 · 25/04/04 18:07:05 · mu/뉴스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과 비트코인 가격의 동반 하락 (출처: cointelegraph)

3일(현지시간)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일시적으로 4.0%까지 하락하며, 지난주 4.4%에 비해 크게 내려앉았다. 이는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달러 약세에 대한 반응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표면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는 비트코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수익률이 낮은 채권 시장에서는 점차 대체 투자처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고정 수입 자산의 매력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자금은 암호화폐와 같은 대안 자산으로 향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이 2025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무역 전쟁과 관세 정책은 미국 경제에 공급 충격을 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고율의 수입 관세는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부채 축소를 강요하며 시장 유동성을 위축시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르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악셀 메르크는 “관세는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을 끌어올리는 ‘공급 충격’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설령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보지 않더라도, 고정 수익 자산의 매력은 크게 줄어든다. 전 세계 채권 시장 규모가 약 140조 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 중 단 5%만 대체 투자처를 찾는다고 해도 이는 7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식, 원자재, 부동산, 금, 비트코인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금은 최근 연속적인 사상 최고가 경신과 함께 시가총액 2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과거 채산성이 낮아 가동 중단됐던 광산들의 재가동과 신규 투자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증가가 금의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반면, 미국 달러는 주요 외환 바스켓 대비 가치가 하락세다. 달러인덱스(DXY)는 3일 102까지 내려가며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에 대한 신뢰 저하가 지속될 경우, 일부 국가들은 금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을 대안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이 같은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달러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 압박을 느끼는 국가들은 점진적으로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이 주요 외환보유고로 채택될 가능성은 낮지만, 달러 중심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가 보유한 미국 국채만 해도 2조6,300억 달러에 달한다. 만약 이들 국가가 보복에 나선다면 미국 국채 수익률은 다시 급등할 수 있고, 이는 미 정부의 차입 비용 상승과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대신 희소성이 높은 비트코인 같은 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당장의 저점 예측은 어렵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 지지선을 지켰다는 점은 시장에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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