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사회, 일론 머스크에 퇴진 요구…“판매 부진·정치적 논란, 더는 못 참아”
테슬라보다 정치에 집중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출처: WSJ)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둔화와 함께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브랜드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는 테슬라 이사회가 최근 머스크에게 CEO직에서 사임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머스크가 그간 장기적으로 약속해온 고성장 계획이 사실상 무산되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가 2020년대까지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동안은 해당 전망이 현실화되는 듯했지만, 2024년 들어 성장세는 뚜렷하게 둔화됐다. 매출은 작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전기차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유율도 위협받고 있다.
판매 부진 외에도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극단적 행보는 테슬라에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발언과 행보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소비자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 매장 앞 시위와 차량 훼손, 반(反)머스크 스티커 부착 등 구체적인 저항 움직임까지 확산됐다.
현재까지 머스크는 여전히 경영 일선에 머물러 있으며, 공식적인 사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그가 CEO직에서 물러날 경우, 후임에 누가 오를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이번 이사회의 요청은 단순한 내부 권고를 넘어, 테슬라의 경영 방향과 브랜드 회복 전략 전반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