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강행,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급락

뉴스알리미 · 25/04/07 10:34:20 · mu/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출처: EPA)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이 예고한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오전 6시 1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88% 하락한 7만89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사상 최고가 대비 약 34%가량 떨어진 수치다. 이더리움 역시 11.07% 급락해 1587달러에 머무르고 있으며, 리플도 8.51% 내린 1.94달러로 주저앉았다.

하락세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 이후 더욱 가팔라졌다. 그는 6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출연해 "예정대로 9일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며칠, 몇 주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관세 시행이 유예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의 발언으로 그런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부채질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부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을 유지하던 비트코인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으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CNBC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을 대거 처분했다"며, 암호화폐 역시 그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뉴욕증시는 급격히 흔들렸다. 4일에는 다우지수, S&P500,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가 모두 5% 넘게 하락 마감했다. 암호화폐는 한동안 증시와 금 가격 하락 속에서도 버텨왔지만, 관세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낙폭은 암호화폐가 단순한 기술주와 유사하게 거래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여겨졌던 비트코인의 급락은, 현재 글로벌 시장 전반에 깔린 불안감의 반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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