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네트워크 연산 능력 사상 최고치 돌파…채굴 수익은 역대 최저

뉴스알리미 · 25/04/08 11:05:09 · mu/뉴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흐름 (출처: Glassnode)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사상 처음으로 1제타해시(ZH/s)에 도달하면서 연산 능력 측면에서 이정표를 세웠지만, 채굴자들의 수익은 오히려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 속에 채굴 업계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4월 5일 기준,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처음으로 1ZH/s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초당 10해에 해당하는 계산을 처리하고 있다는 뜻으로, 2016년 1엑사해시(EH/s) 달성 이후 불과 9년 만에 연산 성능이 1000배 향상된 셈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1월 말의 975EH/s였다.

비트코인 채굴 네트워크의 연산력은 최근 채굴 난이도 조정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약 7%의 상승폭을 기록한 이번 난이도 조정은 2024년 7월 이후 최대치로, 최근 17번의 조정 중 14번이 난이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현재 기준 채굴 난이도는 121.5조(T)에 이르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연산 능력이 강해졌다고 해서 채굴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해시프라이스는 하락세를 보이며 1EH/s당 42.40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시프라이스는 채굴자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연산 단위당 얼마나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채굴 수익이 줄어든 배경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거래 수수료의 하락, 증가한 네트워크 난이도, 그리고 비교적 낮은 비트코인 가격이다. 연산력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비트코인 블록 보상과 거래 수수료의 분배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전체 채굴자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점점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해시레이트 급등이 블록 생성 속도의 자연스러운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7일 이동 평균 기준 해시레이트는 879EH/s 수준으로, 하루 단위 수치보다는 다소 낮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지만, 채굴자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도 수익을 얻기 어려운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해시레이트의 신기록과 수익성 저하가 동시에 나타난 이번 상황은 채굴 업계 전반에 구조적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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