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개발자 1년 새 40% 급감…‘밈코인 과열’ 속 실질적 혁신 실종 우려

뉴스알리미 · 25/04/09 15:10:43 · mu/뉴스

지난 1년 간 웹3 생태계 내 주간 활동 개발자 수 감소 추이 (출처: Artemis Terminal)

암호화폐 생태계의 기술적 기반을 책임지는 개발자 수가 1년 만에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급감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실체 있는 기술보다 단기적 유행이나 밈 중심의 투기성 서사에 치우치고 있다는 우려와 맞물리며, 웹3의 지속 가능성에 적신호를 켜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아르테미스 터미널에 따르면, 오픈소스 저장소에서 활동하는 주간 개발자 수는 2024년 3월 17일 기준 1만2,380명에서 2025년 3월 16일 기준 7,600명 수준으로 줄었다. 38.6%에 달하는 감소폭은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기술 기반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웹3 생태계에서 개발자 수는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프로토콜의 유지와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실제로 개발자 활동은 장기적 생존력과도 직결된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개발보다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웹3 개발자인 빈지 판데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온체인에서 의미 있는 활동이 없으면 생태계는 무너질 것"이라며, 개발자 주도 서사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진짜를 만드는 사람들이 조명을 받지 못하고, 단기 유행과 과도한 투기에만 자원이 집중되고 있다”며, 코드 그 자체보다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팀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밈코인의 광풍은 이러한 기술적 침체와 대조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른 개발자인 벤 워드는 "이제 암호화폐에서 시장과 벤처 자금이 진짜 유용한 프로토콜보다 ‘밈코인 카지노’에 열광하고 있다"며, 이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현재 시장에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싶어할 만한 제품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2024년 1분기, 펌프펀(Pump.fun)과 같은 간편 발행 플랫폼을 통해 밈코인 발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2025년에도 이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까지 밈코인 시장에 직접 뛰어들며 이 트렌드에 불을 지폈다.

판데는 “이 산업이 여기까지 온 건 맞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온 것일 수도 있다”며, 업계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진정한 기술 기반의 미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가 다시 미래처럼 느껴지게 만들자"는 그의 말은 개발자들이 바라보는 현재 시장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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