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조선업 재건 행정명령 서명

뉴스알리미 · 25/04/10 17:12:27 · mu/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선업의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선업 재건과 중국의 해양 영향력 견제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한 핵심 산업으로 조선업을 지목하며, 미 해군의 군사 활동을 뒷받침할 상선(Merchant Marine) 확보와 선박 건조 역량 회복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조선에 많은 돈을 쓸 것”이라며 “우리는 아주 많이 뒤처져 있다. 예전에는 하루에 한 척씩 배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1년에 한 척도 만들지 못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럴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주도로 마련됐으며, 미국 조선산업의 장기 계획 수립과 인프라 확충,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구조 개편 등을 포함한다.

행정명령에는 중국의 조선·해운·물류 부문에 대한 불공정 무역 관행 조사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하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선박과 관련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그 실행을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에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의 선박 조달 과정을 전면 점검하고 효율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조달 과정의 비용 절감과 자립도 향상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조선업 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분야다. 그는 지난 3월 연방의회 연설에서 “상선과 군함 건조를 포함한 조선업을 되살리겠다”고 밝히며 백악관 조선 사무국 설치와 특별 세제 혜택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첫 통화에서 조선 분야 협력을 언급했고, 지난해에도 한국 조선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여러 차례 표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부활 행보는 중국 견제뿐만 아니라,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국 산업기반을 재정비하려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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