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스위스프랑 대비 10년래 최저…트럼프 관세 혼선에 안전자산 선호 확산

뉴스알리미 · 25/04/11 16:10:22 · mu/뉴스

미국 달러가 스위스프랑을 비롯한 주요 통화 대비 일제히 하락하면서 외환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4월 11일(현지시간) 달러는 스위스프랑 대비 한때 1.2% 떨어져 0.81405프랑을 기록하며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날 4% 가까이 급락한 데 이은 연속 하락이다.

같은 날 달러는 엔화와 캐나다달러 대비 각각 1.1%, 0.5%씩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 대비 1.7% 올라 1.13855달러까지 상승하며 202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달러지수 역시 1.2% 떨어지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하회했다.

달러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3219.23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금, 유로, 엔화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시장 불안의 촉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제외한 일부 국가에 대해 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중국에 대해서는 실효세율 145%의 강경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러한 방향성 혼란이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 리서치 총괄은 “트럼프의 관세 유예는 일종의 시스템 리스크 대응이라는 해석이 퍼지며,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결과,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의 회귀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채시장에서도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10bp 가까이 급등해 4.488%까지 올랐고, 주간 기준으로는 2001년 이후 최대 폭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스펙트라마켓의 브렌트 도널리는 “지금 시장은 명확한 달러 매도 국면”이라며 “달러의 전통적인 영향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무역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글로벌 자금 흐름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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