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막힌 금리 인하…4월 동결 전망 압도적

The 뉴스 · 25/04/13 13:30:20 · mu/뉴스

고환율로 금리 동결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은행 (출처: KBS)

한국은행이 오는 1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과의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원화 약세 우려가 핵심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모두 동결을 예상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이 현재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를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고, 김현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과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환율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진 상황에서 인하는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세발 폭풍은 외환시장뿐 아니라 국내 경제 전반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환율 외에도 가계대출 증가, 부동산 시장 불안,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추가경정예산 등 복합적 변수들이 얽혀 있어 금통위는 신중한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 달 후인 5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1분기 국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고, 한은의 연간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월 인하 이후 하반기까지 총 세 차례, 많게는 네 차례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 기준금리가 2.00~2.25%까지 내려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추경의 집행 시기나 규모가 미미하거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이 계속된다면 한은은 통화 완화 수단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환율이 다시 1,500원을 위협할 만큼 급등할 경우에는 금리 인하 카드도 쉽게 쓰지 못할 수 있다.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한은의 정책 대응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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