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파운드화 기반 블록체인 계좌 출시…24시간 실시간 결제 확대
JP모건의 블록체인 사업 부문 키넥시스(Kinexys)가 영국에서 파운드화 기반 블록체인 예금 계좌를 공식 출시했다. 달러와 유로에 이어 파운드까지 지원 통화를 확대한 이번 조치는 실시간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JP모건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새롭게 도입된 이 계좌를 통해 고객들은 주말을 포함한 연중무휴 24시간 외환 거래와 당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시차와 무관하게 다양한 통화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 특히 파운드, 유로, 달러 간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지면서 국제 간 자금 운용의 유연성과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키넥시스 측은 이번 영국 시장 진출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실제 고객 계좌에 적용된 첫 사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초기 계좌 개설에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 산하 스왑에이전트(SwapAgent)와 글로벌 원자재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가 참여했다. 스왑에이전트는 이 계좌를 디지털 결제 시스템 시범 운영에 활용하고 있으며, 트라피구라는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 주요 금융 허브 간 실시간 결제를 실행하고 있다.
트라피구라는 향후 프로그래머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유동성 관리 및 거래 자동화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키넥시스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조건 기반 자동 실행이 가능한 'if-this-then-that' 인터페이스도 제공하고 있어, 기업들의 재무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키넥시스는 2019년 출범 이후 누적 거래 처리 규모가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20억 달러 이상의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전체 결제 규모는 10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JP모건 전체 결제 사업의 하루 10조 달러 규모와 비교하면 작은 비중에 그친다.
이번 파운드 계좌 출시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경계를 넘나드는 블록체인 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미래형 결제 인프라 확장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