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무역전쟁 경고 속, 블록체인 ‘관세 투명성’ 카드로 주목

뉴스알리미 · 25/04/15 14:04:21 · mu/뉴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이 관세 부과의 공정성과 수입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트루빗(Truebit)의 주요 관계자들은 14일, 복잡해진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블록체인이 제품의 출처를 명확히 증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수입품에 대한 전방위적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내놓은 이후 나왔다. 그는 일부 국가에 대해 시행을 유예했지만, 중국 제품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무역 긴장 고조가 지속되고 있다.

트루빗의 최고기술책임자 페데리코 카탄은 “한 기업이 낮은 관세율 국가에서 조립이나 포장을 마친 뒤, 이를 원산지로 삼아 미국으로 수입하려 할 경우가 있다”며, “블록체인은 제품의 진짜 생산지를 추적해 공정한 관세 적용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의 변경 불가능한 공개 원장 구조는 공급망의 모든 단계 기록을 투명하게 남기며, 수조 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수입 거래에서 사기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트루빗은 미국 정부와 직접 협상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부와 연계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과 협력 중이며, 유럽연합(EU) 지원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의 공급망 적용을 시험하고 있다. 제이슨 토이치 CEO는 “우리는 정부와 직접 대화하지는 않지만, 정부와 연결되는 기술 공급자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트루빗은 2021년 자체 토큰(TRU)을 출시했으며, 현재 이 토큰의 완전 희석 기준 시가총액은 약 2000만 달러 수준이다.

다만,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무역전쟁이 기술 인프라 전반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콘크리트앤글로우파이낸스의 니콜라스 로버츠-헌틀리 CEO는 “과격한 관세 정책과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자나 검증자, 핵심 참여자들에게 현실적인 장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체계 분열, 검열 강화, 인프라 장애 등도 향후 블록체인 생태계의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를 둘러싼 갈등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블록체인은 오히려 그 틈을 파고들 수 있는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무역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서, 이 기술이 제도권과 충돌이 아닌 접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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