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하량 10% 증가한 애플…트럼프 관세 앞두고 재고 비축

뉴스알리미 · 25/04/15 15:36:50 · mu/뉴스

관세에 대비해 출하량을 늘리는 애플 (출처: Reuters)

애플이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10%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출하 확대는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비해 제품을 선제적으로 시장에 풀어놓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1월부터 3월까지 전 세계에 약 579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량 증가율인 1.5%를 크게 웃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7.5%에서 19.0%로 상승하며, 삼성전자(19.9%)와의 격차를 1% 미만으로 좁혔다.

하지만 IDC는 이번 출하 증가가 실제 소비자 구매 수요보다는 관세 리스크에 대비한 재고 비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애플을 비롯한 미국 기술기업들이 수개월 전부터 미국 내 유통 채널에 재고를 미리 채워두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DC는 “이번 공급 확대는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며, 실제 수요 예측보다 과하게 출하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강경한 관세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최대 145%의 관세를 예고했다. 다만, 지난 11일에는 스마트폰과 일부 전자제품에 대해 상호관세 적용을 제외한다고 밝히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여전히 별도의 품목별 관세 부과 방침이 유지되고 있어, 스마트폰도 완전 면제 대상은 아닌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오포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같은 기간 출하량을 소폭 늘리거나 줄였으나, 애플처럼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곳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606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9.9%로 1위를 유지했지만, 출하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한편,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애플 주가는 출하량 증가와 함께 상승세를 탔으나, 시장에선 이번 출하 확대가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는 경계감도 공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관세 정책을 다시 조정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들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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