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오션 채굴 풀에 합류…비트코인 채굴 분산화 본격 지원
테더와 협력하는 오션 (출처: @ocean_mining, X)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가 비트코인 채굴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오션(OCEAN) 채굴 풀에 참여한다. 오션은 비트코인 핵심 개발자인 루크 대시주가 만든 채굴 프로토콜로,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중앙 집중화를 완화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더는 전 세계 자사 채굴 자원을 오션 풀에 연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오는 2025년까지 총 5억 달러 규모의 채굴 인프라 투자를 예고하며, 기존 채굴 업체들의 지분 확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테더가 지난해 말 밝힌 대규모 채굴 투자 계획의 연장선으로, 특히 우루과이,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등지에서 운영 중인 채굴 시설이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테더는 이번 협업이 “비트코인의 중앙화 문제에 대한 해법이자, 분산화된 채굴 구조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션의 주요 기술인 DATUM 프로토콜은 채굴자가 직접 블록 템플릿을 생성할 수 있게 해, 기존 대형 채굴 풀이 가진 블록 생성 주도권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시스템은 중앙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천 개의 채굴 장비를 낮은 지연 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어, 지리적 분산과 운영 다양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루크 대시주는 비트코인 프로토콜에 대한 엄격한 해석과 신념으로 자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특히 2023년에는 오디널스 사용자를 비판하며 "네트워크를 스팸으로 오염시킨다"고 발언해 커뮤니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다만 그는 오션 채굴 풀이 특정 트랜잭션을 검열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션은 2023년 출범 이후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다. 지난 1주일간 오션이 채굴한 블록 수는 총 9개로,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동안 파운드리 USA, 앤트풀, 비아BTC가 각각 300개 이상 블록을 채굴하며 전체의 66% 이상을 점유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테더가 오션에 본격적으로 해시레이트를 공급할 경우, 이 점유율 변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션의 24시간 평균 해시레이트는 18.3 EH/s 수준이며, 이는 파운드리 USA가 기록한 298 EH/s에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테더와의 협업이 본격화되면, 중소 채굴 풀의 경쟁력 강화와 네트워크 분산화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오션은 2024년 본사를 엘살바도르로 이전했으며, 테더 역시 이 국가에 본사를 두고 있어 향후 양사 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움직임은 비트코인 채굴 생태계에서 중앙 집중 구조에 대한 경계가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해시레이트 배분 전략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