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애리조나 2공장 완공…3공장 부지 착공도 돌입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거점을 확장 중인 TSMC (출처: TSMC)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조성 중인 대규모 반도체 단지에서 두 번째 공장을 완공하고 세 번째 공장의 부지 정지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거점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4나노미터 공정으로 웨이퍼를 생산 중인 1공장(P1)은 올해 말까지 월 2만 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된 2공장(P2)은 클린룸과 각종 설비 설치를 준비 중이며, 3공장(P3)은 현재 부지 평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3공장 역시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TSMC는 앞선 P1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P2와 P3 건설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범 생산 일정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애리조나 현지 공장은 총면적 445헥타르에 이르며, 향후 P1부터 P3까지의 생산라인이 완성된 이후에는 첨단 패키징 공장 설립 여부도 거론되고 있다.
TSMC는 지난해 말부터 약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의 합작사 설립 논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7일 예정된 TSMC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고관세 정책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과 회사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발언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상용화된 가장 정밀한 반도체 양산 기술은 3나노 수준으로, TSMC는 미국 내 생산을 통해 글로벌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