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와 일본 금리 급등, 글로벌 자금 흐름 흔들린다…비트코인에도 리스크

The 뉴스 · 25/04/16 06:30:12 · mu/뉴스

일본 금융시장에서 감지된 이상 신호가 글로벌 자금 흐름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충격 이후 진정세를 보이던 투자 심리가, 이번엔 일본발 리스크로 또 한 번 흔들리는 모습이다.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일본 엔화의 순매수 포지션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2025년 15주차 기준 엔화 순매수 포지션은 30만 8,736건으로, COT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팬데믹 초기와 같은 극단적 리스크 회피 국면에서만 나타났던 수치로,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이 엔화를 안전자산으로 적극 매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국채시장 역시 흔들리고 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2.88%까지 치솟아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60bp가 오른 수치다. 10년물 금리도 1.37%까지 상승했고, 5년물과의 금리차도 20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이는 단기적 조정을 넘어 구조적인 시장 변화를 시사하며, 일본 국채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해외 투자 자산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리스크 오프’ 흐름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대 순국제투자국이자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이다. 따라서 일본 내 수익률이 오르면 연기금, 보험사 등 주요 기관들이 미국 국채나 글로벌 주식, 심지어 암호화폐 등에서 자산을 회수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 일본발 자금 회수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일본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며 비트코인이 급락한 바 있다.

현재의 엔화 강세와 일본 국채 금리 급등은 단순히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 역시 이 글로벌 유동성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다. 안전자산으로의 위상을 다지는 가운데서도, 자금 흐름의 재편 과정에서 다시금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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