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직격탄 맞은 테슬라…사이버캡·세미 생산 계획 차질

뉴스알리미 · 25/04/16 18:20:27 · mu/뉴스

관세 여파로 중국에서의 핵심 부품 조달이 어려워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긴 테슬라 (출처: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테슬라가 준비 중이던 신차 생산 일정에 큰 변수가 생겼다. 자율주행 전기택시 ‘사이버캡’과 대형 전기 트럭 ‘세미’에 사용될 예정이던 핵심 부품의 수입이 중단되며, 미국 내 생산 계획도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에서 들여오려던 부품의 운송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처음 34%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만 해도 테슬라는 일정 부분 비용을 흡수하며 생산을 강행할 계획이었지만, 이후 관세가 84%, 125%를 거쳐 145%까지 인상되자 조달 자체가 어렵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관세 여파로 당초 올해 10월부터 시험 생산이 예정돼 있던 사이버캡은 물론, 이미 2022년에 출시된 세미 트럭의 대량 생산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완전 자율주행 전기택시로,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세미는 고성능 상업용 전기 트럭으로서 기존 고객사들에 대한 납품 확대를 앞두고 있었다.

테슬라는 최근 몇 년간 미국-중국 간 긴장 고조에 대비해 북미산 부품 비중을 늘려왔지만, 여전히 중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중국이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 중 미국에 대해 차지하는 비중이 15~20% 수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관세 조치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최근 세계 각지에서 조달된 부품이 모여야 하나의 제품이 완성된다는 취지의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 세계적인 관세 철회를 개인적으로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관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일부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이전할 시간을 벌 수 있도록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이달 초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발효될 예정이다.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던 시점에 불거진 이번 공급망 충격은 단순한 일정 지연을 넘어, 향후 미국 내 전기차 산업의 비용 구조와 공급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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