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머스크 정면 겨냥…SNS 시장 진출 본격화

뉴스알리미 · 25/04/16 19:35:17 · mu/뉴스

AI에서 SNS로 확산되는 올트먼과 머스크의 대립 (출처: Reuters)

오픈AI가 소셜미디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기반으로 한 SNS 플랫폼을 내부 테스트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샘 올트먼 CEO와 일론 머스크 사이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머스크가 지분을 보유한 X(옛 트위터)와 직접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두 인물의 대립이 기술 플랫폼 전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15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오픈AI가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SNS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는 내부 시험 단계이며, 사용자들이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피드 기능이 핵심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외부 인사들에게 프로젝트에 대한 비공식 피드백을 요청하며 개발 방향을 모색 중이다. 해당 서비스가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될지, 기존 챗GPT에 통합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픈AI의 SNS 개발 움직임은 최근 메타와 머스크의 행보에 대한 대응으로 읽히고 있다. 메타가 자사의 AI 모델을 활용한 앱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올트먼은 "그래, 우리도 소셜 앱 만들지 뭐"라는 글을 자신의 X 계정에 남긴 바 있다. 시장에선 이를 단순한 반응을 넘어,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픈AI가 자체 SNS를 갖게 될 경우, 메타나 X처럼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사의 AI를 학습시킬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게 된다. 실제로 머스크의 xAI가 만든 챗봇 ‘그록(Grok)’은 X 플랫폼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있으며, 메타 역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라마(LLaMA)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 데이터 주권을 직접 쥐기 위한 AI 기업들의 움직임 속에서 오픈AI의 플랫폼 추진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머스크와의 갈등 속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오픈AI 공동 창립 이후 노선을 달리해왔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원칙을 저버리고 상업화에 치중하고 있다며 2023년부터 수차례 법적 조치를 취해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오픈AI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는 오픈AI가 평가받은 기업가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에 반발한 오픈AI는 9일, 머스크가 자사를 해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오픈AI는 머스크의 행위가 불법적이고 부당하며, 회사의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가 실제로 SNS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기존 SNS 강자들과의 경쟁뿐 아니라, AI와 데이터 주도권을 둘러싼 빅테크 간 갈등이 한층 더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과 머스크 간의 대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그 여파가 기술 산업 전반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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