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히든로드 인수 후 美 브로커-딜러 인가 확보…채권시장 본격 진출

뉴스알리미 · 25/04/18 15:35:01 · mu/뉴스

리플이 인수한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 히든로드가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전통 채권 시장으로의 확장을 공식화했다. 17일(현지시간) 히든로드는 해당 인가를 통해 고정 수익 자산 분야에서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청산 및 금융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든로드는 8일 리플에 12억5000만 달러에 인수된 직후 불과 열흘 만에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번 인가는 암호화폐 결제 네트워크인 리플이 전통 금융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FINRA 브로커-딜러 등록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준수를 전제로 하며, 기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텍사스 소재의 투자은행 텔로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는 “이 같은 등록은 업계 신뢰도에 실질적 차이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히든로드는 이미 외환 시장을 기반으로 시작해 암호화폐 및 전통 금융자산을 아우르는 프라임 브로커리지와 신용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며, 현재 300개 이상의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하루 1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청산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블록체인 기업 리플의 관심을 끌었고, 결국 인수로 이어졌다.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이번 인수에 대해 “XRP 레저의 가능성을 전통 금융시장 결제 인프라까지 확장하는 결정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역시 “히든로드는 이제 은행이 아닌 프라임 브로커 중 최대 규모로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의 행보는 최근 미국의 규제 환경 변화와도 맞물린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친암호화폐 기조가 확산되면서, 리플은 올해 1월 텍사스와 뉴욕 양 주에서 송금 라이선스를 획득했고, 3월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오랜 법적 분쟁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SEC가 리플에 대한 소송을 공식 취하하면서 XRP는 유가증권이 아닌 디지털 상품으로 인정받게 됐다.

여기에 더해 지난 9일 미 상원을 통과한 폴 앳킨스 SEC 위원장 지명자는 취임을 앞두고 있으며, 이는 리플을 포함한 암호화폐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정책 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히든로드의 인가와 리플의 금융 인프라 확장은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리플은 디지털 자산의 실사용 확대와 함께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권을 강화하며,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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