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 암호화폐 비축 법안 하원 전체위원회 통과

뉴스알리미 · 25/04/18 15:38:06 · mu/뉴스

비트코인 비축 법안에 대한 하원 본회의를 앞두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주 (출처: @Bitcoin_Law, X)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암호화폐 비축을 위한 입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 하원 전체위원회를 통과한 '전략적 디지털 자산 비축 법안(SB 1373)'은 이제 본회의 최종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해당 법안은 통과 시 주지사의 서명 절차를 거쳐 정식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 법안은 범죄 수익으로 압수된 암호화폐를 활용해 주정부 차원의 전략적 자산 비축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애리조나 주 재무부가 운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재무부는 이 기금의 최대 10%를 매 회계연도마다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수익을 늘리기 위한 대출도 허용된다. 단, 추가적인 재정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법안의 최종 통과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는 최근 "장애인 지원 예산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때까지 모든 입법안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실제로 최근 일주일 사이에 15건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법안 역시 서명 단계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B 1373 외에도 애리조나에서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별도 법안(SB 1025)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 법안은 주정부의 재정 자산과 주립 연금 자산의 최대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4월 1일 하원 전체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애리조나가 주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보유를 제도화하려는 가장 적극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유타주는 지난 3월 7일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최종 본회의에서 핵심 조항이 삭제되며 후퇴한 바 있다. 텍사스와 뉴햄프셔에서도 관련 입법이 추진 중이지만, 애리조나만큼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곳은 드물다.

비트코인 법률 분석가이자 아폴로 CEO인 줄리안 파러는 "SB 1373이 하원에서 무난히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해당 법안이 다른 암호화폐 법안과 병합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동시에 텍사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법안 통과를 위한 장애물이 가장 적은 주는 여전히 텍사스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서 주정부 단위의 암호화폐 보유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애리조나가 이 흐름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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