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흔들리자…안전자산의 새 주인공, 유로화·독일 국채”

The 뉴스 · 25/04/21 08:10:26 · mu/뉴스

달러와 미국 국채의 대안 자산으로 떠오른 유로화와 독일 국채 (출처: The Telegraph)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로 인한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하락이 전 세계 안전자산 지형을 바꾸고 있다. 오랫동안 '절대 피난처'로 여겨졌던 미국 국채와 달러가 흔들리면서, 글로벌 자금은 독일과 일본의 국채, 유로화, 스위스 프랑 등 비(非)미국 자산으로 분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30년물 국채 ETF는 한 달 새 7% 이상 빠지며 강남 부유층까지 매수에 주저하는 분위기다. 금리 상승(가격 하락)이 직격탄이 된 것이다. 달러화도 마찬가지다. 달러인덱스는 100 아래로 떨어졌고, 달러 ETF는 연일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자산만으로는 더 이상 방어가 어렵다”며 비미국 자산으로의 분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대안은 독일 국채다. 유럽 최대 경제국이라는 신뢰에 금리 상승이 더해지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본 국채도 엔화 강세와 함께 피난처로 부각되고 있으며, 단기채 중심의 매수 후 장기 전환 전략이 추천되고 있다. 특히 ETF를 통한 간편한 매매가 가능하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IGOV', 'PLUS 일본엔화초단기' 같은 상품은 실용성도 높다.

달러의 빈자리를 채우는 통화도 있다. 스위스 프랑 기반 ETF ‘FXF’와 유로화 기반 ‘FXE’는 최근 각각 7.1%, 4.3%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발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는 투자 수요가 비달러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부은영 이사는 “미국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유럽 방산·전력 분야처럼 기술 장벽이 있는 대표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달러 중심의 안전자산 시대가 저물고, 다극화된 자산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관세와 금리, 정치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지금, 투자자들은 새로운 ‘디지털 포트 녹스’를 찾아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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