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슈왑, 2026 암호화폐 현물 거래 도입 예고

뉴스알리미 · 25/04/21 11:05:07 · mu/뉴스

암호화폐 시장으로 진입하는 찰스슈왑 (출처: Reuters)

미국 대형 증권사 찰스슈왑이 향후 12개월 내로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ETF나 선물 상품이 아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암호화폐를 고객이 직접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전통 금융사 중에서도 이례적인 결정으로 평가된다.

20일(현지시간) 릭 워스터 찰스슈왑 CEO는 최근 열린 사업 업데이트 자리에서 "규제 환경이 점차 명확해지면서 현물 기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표는 향후 12개월 내 계획을 실현하는 것이며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슈왑은 현재 7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최대 금융서비스 회사 중 하나로, 암호화폐 관련 ETF는 이미 운용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직접 거래 형태의 서비스는 규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보류해왔다. 이번 발표는 미국 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적 기반이 정비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며, 전통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찰스슈왑의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자사 웹사이트 내 암호화폐 관련 페이지 트래픽이 400% 급증했다. 이 가운데 30%는 기존 고객, 나머지 70%는 아직 계좌를 개설하지 않은 잠재 고객으로 나타났다. 워스터 CEO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새로운 투자처로 암호화폐를 고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찰스슈왑은 현재 ETF, CEF, 선물 상품 등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물 거래까지 확대될 경우 주요 경쟁자인 피델리티, 로빈후드, 이토로 등과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치 대표는 “이제 현물 암호화폐 거래는 모든 주요 중개사의 기본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찰스슈왑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찰스슈왑은 올해 초 트럼프 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MTG)과 손잡고 트루스파이(Truth.fi)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ETF 및 암호화폐 관련 투자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정치적 성향을 반영한 투자자층까지 포섭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표는 단순히 하나의 증권사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넘어, 미국 금융 시스템 전반이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내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워스터 CEO는 과거 “초기 암호화폐 투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결정은 그 반성과 전략적 전환의 결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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