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8개월 만에 증가 전환…주담대·마통 동반 확대

뉴스알리미 · 25/04/21 12:34:13 · mu/뉴스

늘어나는 대출, 달라진 흐름의 신호일까? (출처: 연합뉴스)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4월 들어 2조5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본격화된 데다, 증시 변동성을 틈탄 투자 수요까지 겹치면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사용도 동반 증가한 영향이다. 정책대출을 제외한 은행 고유 대출 잔액도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4월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1조5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보다 2조4998억 원 증가한 수치로, 3월 한 달간의 증가분인 1조7992억 원을 이미 넘어섰고, 2월의 3조931억 원에 근접하는 속도다.

가계대출 증가의 핵심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은 1조5018억 원 늘며 587조1823억 원에 이르렀다. 연초부터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낮춘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과 2월 단행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가 맞물리며 주택 거래가 활기를 띠었고, 이에 따른 대출 실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월 주택 매매 건수는 5만698건으로 전월보다 32.3% 증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743건으로, 한 달 새 46.7%나 뛰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는 상담부터 실행까지 1~2개월 걸리기 때문에 2월 거래 증가분이 4월 수치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달 들어 신용대출 잔액은 1조595억 원 증가해 102조6658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된다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셈이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6435억 원 늘어 38조1091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4929억 원은 4월 7일 하루 만에 증가했는데, 이날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로 국내 증시가 5% 넘게 급락했던 시점과 맞물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급등락이 반복되자,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한 뒤 저점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책대출을 제외한 고유 가계대출 잔액도 반등했다. 5대 은행 기준으로 4월 17일 잔액은 634조7374억 원으로, 3월 말 대비 7796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하던 흐름이 꺾인 것이다. 대출 규제가 다소 완화된 상황에서, 이 같은 증가세가 향후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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