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보유금액 두배 가까이 늘어

뉴스알리미 · 25/04/21 14:20:15 · mu/뉴스

지난해 말 트럼프 기대감으로 급증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보유금액과 거래대금 (출처: 한국은행)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정 이후,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과 투자심리 개선이 맞물리면서 투자자 수, 거래소 보유 자산, 일평균 거래대금까지 전방위로 증가한 흐름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5곳의 보유 암호화폐 시가 총액은 104조1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불과 몇 달 전인 7월부터 10월까지 50조 원대에 머물던 수준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11월에만 102조6000억 원으로 급등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거래량 역시 비슷한 시기 큰 폭으로 뛰었다. 7월부터 10월까지 하루 평균 2조~3조 원 수준에 머물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들어 14조9000억 원으로 상승했고, 12월에는 다시 17조2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7800달러에서 9만2640달러로 36% 넘게 뛰었다.

한은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신규 투자자 진입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수도 크게 늘었다. 5대 거래소에 등록된 투자자 계정 수는 작년 12월 기준 1825만 명으로, 같은 해 7월보다 153만 명 증가했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원화 예치금도 10조7000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장 확대는 지난해 7월 시행된 ‘암호화폐 이용자 보호법’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해당 법은 거래소 등 사업자가 이용자 자산을 고유 재산과 분리해 보관하도록 하고, 불공정거래에 대해 과징금과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한국은행에는 자료 제출 요구권이 부여돼, 5개 주요 거래소의 거래 정보를 토대로 시장 동향을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정책 방향에 대한 주요 논의는 금융위원회 산하 ‘가상자산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출범했으며, 법인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확대,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비, ‘이용자 보호법 2단계’ 입법 등 굵직한 현안들을 다루고 있다.

한국은행은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지급수단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법정통화를 대체하게 될 경우, 통화정책과 금융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진행될 입법 과정에서 중앙은행의 관점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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