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라틴아메리카에서 알트코인 선호도 1위 올라…비트코인 비중은 줄어
라틴아메리카 투자자들 사이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에 이어 주요 매수 대상으로 떠오른 XRP (출처: Bitso)
XRP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선호되는 알트코인으로 부상했다. 19일 크립토폴리탄은 암호화폐 거래소 빗쏘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이 지역 전체 암호화폐 거래 중 9%가 XRP 매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더리움(5%)과 솔라나(4%)를 웃도는 수치로, XRP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의미다.
빗쏘는 아르헨티나,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등 4개국에 9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둔 대표적 암호화폐 금융 플랫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XRP에 대한 관심은 2023년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지만, 올해 들어 투자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12%까지 상승하며 급격한 전환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XRP가 300% 이상 급등하면서 나타난 투자자 신뢰 회복의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XRP는 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연초 대비 10% 하락에 그쳐 하락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이더리움이 52%, 솔라나가 28%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다. 비트코인 역시 9.5%가량 하락하며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비중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4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는 지난해의 57%에서 줄어든 수치로, 밈코인과 알트코인, 스테이블코인의 약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용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암호화폐는 올해 들어 서클의 USDC(24%)로 바뀌었으며, 테더 USDT는 15%로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암호화폐 사용이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빗쏘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전년 대비 사용자 수가 11% 늘었고, 멕시코는 13%, 브라질과 콜롬비아도 각각 6%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5세에서 34세 사이가 전체 사용자의 3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18세에서 44세까지의 젊은층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고령층의 거래 활동 증가다. 45~54세 사용자의 활동률은 13%~14%로, 55~64세는 5%~6%로 늘어났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세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XRP의 선전은 리플사의 위기 탈출과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가 맞물린 결과로 보이며,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