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기업들, 이미 엔비디아 AI H20 대량 확보...美 규제 대비

뉴스알리미 · 25/04/23 19:35:42 · mu/뉴스

엔비디아 AI칩을 둘러싼 긴장 속에 놓인 미국과 중국 (출처: Reuters)

중국의 대표 기술기업들이 미국의 수출 규제에 앞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을 대량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은 수조 원 규모의 H20을 미리 주문해 비축했고, 일부는 이미 중국으로 반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닛케이아시아는 23일 보도를 통해, 이들 기업이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를 예상하고 지난해부터 선제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요청된 H20 물량은 최대 120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에 달하며, 수출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전 수십억 달러 상당의 칩이 이미 중국 내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AI 칩으로, 기존 고성능 칩인 H100에 비해 성능은 낮지만 연결성과 메모리 측면에서 슈퍼컴퓨터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됐다. 그동안은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한도 내에서 유통이 가능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들어 H20에 대해서도 사전 허가 없이는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효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엔비디아는 약 55억 달러(7조 5천억 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업계에서는 H20 확보에 실패한 중국 기업들이 대체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 9일 미국 정부로부터 H20 수출에 대해 사전 승인 의무 통보를 받았고, 14일에는 해당 조치가 무기한 지속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H20이 슈퍼컴퓨팅 및 군사적 목적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수출 제한의 근거로 들었다.

중국 내 AI 산업의 급성장과 맞물려 AI 연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규제가 어떤 파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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