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반도체 보복관세 철회…무역 긴장 완화 움직임

뉴스알리미 · 25/04/25 19:45:34 · mu/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밝힌 이후, 중국이 일부 미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보복 관세를 조용히 철회하거나 유예를 검토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CNN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에서 제조된 반도체 8종에 부과했던 125%의 추가 관세를 최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치는 공식 발표 없이 세관을 통해 기업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전 지역의 여러 수입업체들은 통관 과정에서 관세가 면제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 소재 반도체 수입업체 타이항과 HJET 등은 세관으로부터 집적회로 관련 관세 코드 8개 항목이 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미 납부한 관세에 대해 환급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면제 대상에는 메모리 칩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반도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의료 장비, 에탄, 항공기 임대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유예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내 주요 산업들이 여전히 미국산 소재와 장비에 의존하고 있으며, 무역 전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병원은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초음파 기기 등 고급 의료 장비를 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원료인 에탄 역시 미국에서 상당량을 수입하고 있다. 항공기의 경우 대부분을 임대 방식으로 도입하고 있어, 추가 관세가 지속될 경우 항공사들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과의 특별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145%에 달하는 관세율이 “매우 높다”고 평가하는 등 연일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도 “지금과 같은 높은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양국 간 새로운 무역 합의를 언급한 바 있다.

무역 갈등의 중심에 있던 양국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설 가능성이 열리면서, 관세 완화를 둘러싼 상호 조치들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미국 측이 기존 일방적 관세 조치를 모두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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