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여파에 中→美 화물 45% 급감

뉴스알리미 · 25/04/28 17:10:44 · mu/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만 (출처: AFP)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해상 및 항공 화물이 급감하고 있다. 무역 충격이 미국 경제 전반에 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45%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예약이 급격히 줄었다고 보도했다. 공급망 데이터업체 비지온(Vizion)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중국발 미국행 20피트 컨테이너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로스앤젤레스항만청은 다음 달 첫째 주 중국발 컨테이너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 화물 예약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존 덴턴 국제상공회의소(ICC) 사무총장은 "미중 간 물동량 급감은 기업들이 관세 인하 협상 결과를 지켜보며 결정을 미루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 시장 접근 비용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 진입하려면 최소 10%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는 데 기업들의 견해가 모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수입업체들은 기존 재고를 소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은 관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에 대비해 보세 창고에 보관하거나 캐나다 등 인근 국가를 경유해 우회 수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화물 수요 감소로 선박 운항 취소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는 중국발 컨테이너 예약의 약 30%가 취소됐다고 밝혔으며, 대만의 TS라인스는 수요 부진으로 아시아-미국 서해안 노선 중 일부를 중단했다. 해운 분석업체 시 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다음 달 아시아-북미 항로의 컨테이너 예약이 계획보다 40만 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로스앤젤레스항만도 다음 달에만 선박 20척, 컨테이너 약 25만 개의 입항이 취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취소 건수가 6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세 갈등이 이어지면서 물류 흐름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으며, 미국 내 경제 충격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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