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방한…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 추진

뉴스알리미 · 25/04/29 16:55:24 · mu/뉴스

29일 방한하는 트럼프 주니어 (출처: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출범 이후 처음 이루어지는 이번 방한은, 재계 인사들과의 개별 면담 일정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전용기를 통해 입국하며, 서울 시내 모처에서 1박 2일간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단독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과 사업 연관성이 큰 반도체, 에너지, 자동차, 전자, 방산 등 산업군을 중심으로, 면담 대상자는 2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일부는 일정 문제로 참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불참하며,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대신 아들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이날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울산조선소를 둘러볼 계획이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등이 면담 대상에 거론되고 있으며, 미국과의 인공지능 협력을 확대 중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도 참석 가능성이 있다. 일부 중견기업 회장들도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면담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되며, 트럼프 주니어는 기업 총수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한 중에는 정·관계 인사와의 공식 접촉 계획은 없다. 외국 인사의 정치권 면담은 통상 미국 정부와의 사전 협의가 필요한데, 이번 방문에는 그런 절차가 생략됐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최근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추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정 회장과는 종교적 유대와 깊은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한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도 면담한 바 있다.

이번 방한은 미국과의 통상 환경이 복잡해지는 시점에 이뤄지는 만큼, 트럼프 주니어를 매개로 한 기업들의 외교적 소통 창구로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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