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비트코인, 2분기 중 12만 달러 돌파 예상…지금이 매수 적기”
비트코인 상승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지역별 매수 분포 (출처: Bloomberg)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이 올해 2분기 중 12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구조적 상승이 진행 중이라며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켄드릭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점, 고래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수, ETF 자금이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옮겨가는 흐름 등을 근거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이 전통적 안전자산을 대체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탈중앙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발표한 뒤, 미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기술주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해당 발표 이후 독립적인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투자자들 또한 이 흐름에 합류하면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 내부에서도 고래로 분류되는 대형 보유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조정 구간에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 과거에도 SVB 붕괴, 비트코인 ETF 승인, 트럼프 당선 등 주요 이벤트 때 고래 매수가 뚜렷했으며, 이번 역시 비슷한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1월 20일 기록한 최고가 10만8786달러를 넘어서 12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말까지 20만 달러 도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는 또한 5월 중 발표될 미국 ETF의 13F 보고서를 통해 연기금 및 국부펀드 등 장기 투자 주체의 자금 유입이 확인될 경우, 시장은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통과 가능성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의 시세 전환 시점을 예측하는 일은 어렵지만, 지금처럼 상승세가 형성되는 시기가 가장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지금이 기회’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