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DOGE 활동 마무리하고 테슬라 복귀 선언
30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 회의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AP)
일론 머스크가 미국 연방정부 개혁 프로젝트인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에서 사실상 물러나며, 본업인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DOGE 수장으로서의 활동은 약 3개월 만에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머스크는 4월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해 “5월부터는 테슬라에 거의 모든 시간을 쓸 것”이라며 사실상 DOGE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와의 대면 회의 자리에서 그는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머스크는 앞서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DOGE 프로젝트의 핵심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DOGE 수장으로 임명돼 정부 조직 개편, 예산 삭감 등을 주도했다. 머스크는 이 과정에서 약 1600억 달러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그가 애초 내세운 2조 달러 목표에는 크게 못 미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국민이 머스크를 존경하고 있으며, 이 방에 있는 모두가 그가 정부에 큰 기여를 했다고 믿는다”며 머스크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그는 “머스크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에도 큰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고, 각료들은 이에 박수를 보냈다.
DOGE의 예산 절감 성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머스크는 "누가 세고 있겠는가?"라며 트럼프가 언급한 1500억 달러 절감 수치를 1600억 달러로 정정하기도 했지만, 뉴욕타임스는 인력 구조조정과 충원 지연, 장기 휴직 등으로 인한 부작용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약 1350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 비용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머스크에게 "얼마든지 더 머물 수 있다"고 했지만, 머스크는 “초기 작업이 완료됐으니 이제 대부분의 시간을 테슬라에 쓸 것”이라며 사실상 백악관과의 거리를 예고했다. 앞으로도 필요시 DOGE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그의 우선순위는 테슬라 경영으로 옮겨졌다.
DOGE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보고서는 이번 백악관 회의에서 마지막으로 공유됐고, 머스크의 이름이 정부 공식 업무에서 등장하는 것도 당분간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