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CEO “유럽의 MiCA, 스테이블코인에 위험”

뉴스알리미 · 25/05/02 16:50:41 · mu/뉴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 (출처: X)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연합의 암호자산 규제법인 MiCA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테더가 USDT를 MiCA에 등록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이 규제가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유럽의 중소 은행 시스템에도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르도이노는 1일 두바이에서 열린 토큰2049 행사에서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규제는 필요하지만, 유럽 기업들이 오히려 ‘규제 준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MiCA 규정에 맞춰 테더를 등록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로 인해 유럽 내 여러 거래소들이 USDT를 상장 폐지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실제로 MiCA 규제 시행 이후 유럽 시장에선 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USDT를 포함한 5종의 스테이블코인을 상장 폐지했고, 크립토닷컴 역시 10종의 스테이블코인을 내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아르도이노는 MiCA가 요구하는 준비금 요건에 주목했다. 규정상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준비금의 60%를 유럽 은행에 예치하고,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는 현금 형태로 보유해야 한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오히려 유럽의 중소 은행들에 큰 부담을 주며 “몇 년 안에 도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MiCA에 등록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전 세계 4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유럽처럼 운이 좋지 않다”며 “유럽은 사랑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이 디지털 유로를 통해 소비를 통제하려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MiCA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으며, 유럽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기업은 이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테더는 엘살바도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유럽 시장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MiCA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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