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색에 이어 구글 광고기술도 강제매각 추진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에 대해 점점 강한 규제를 받는 구글 (출처: Reuters)
미국 정부가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에 이어 광고 기술 부문까지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미 법무부는 현지시간 5일 밤, 구글의 핵심 광고 플랫폼인 '애드엑스(AdX)' 사업을 즉각 매각하도록 법원에 요청했다. 아울러 '구글 애드 매니저'도 단계적으로 분할해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드엑스는 광고주와 퍼블리셔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광고를 사고파는 역할을 하는 거래소이며, 애드 매니저는 광고 게시를 관리하는 서버 기능을 한다. 이 두 플랫폼은 구글의 온라인 광고 생태계 핵심 기반으로, 법무부는 이들이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를 고착화시키는 도구로 활용됐다고 보고 있다.
이 요청은 지난달 법원이 구글이 광고 서버와 거래소 두 분야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레오니 브링케마 연방 판사는 "구글이 10년 넘게 두 시장을 연결하는 계약과 기술 통합으로 독점 지위를 구축하고 유지해왔다"고 판단했다. 다만 광고 네트워크 부문에 대해서는 불법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무부의 주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법무부의 강제 매각 요청은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퍼블리셔와 광고주에게 실질적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대신 구글은 애드엑스가 타사 기술과 연동되도록 개선하고, 향후 3년간 독립적인 감시를 받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 사안은 오는 9월로 예정된 본격적인 심리에서 다뤄질 예정이며, 광고 사업뿐 아니라 검색 시장에서도 구글의 독점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작년 8월, 구글이 검색 엔진 시장을 불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현재 '크롬' 브라우저 매각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구글은 각종 자사 플랫폼을 활용해 광고 기술 시장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 정부는 이를 분산시키기 위한 구조적 해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