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토큰 출시 직전 정보 유출 의혹...수백억 차익 란

뉴스알리미 · 25/05/07 12:45:39 · mu/뉴스

시세 조작 의혹이 제기된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 ‘멜라니아' (출처: Melani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 ‘멜라니아 토큰(MELANIA)’을 공개하기 직전, 이를 미리 대량으로 사들여 막대한 수익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익명의 관계자와 온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부 거래자들이 공식 발표 수분 전부터 멜라니아 토큰을 집중 매수해 가격 급등 직후 매도하며 약 1억 달러(약 1386억 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 멜라니아 여사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토큰 출시를 알리기 불과 몇 분 전, 약 24개의 지갑 주소가 총 1670만 개의 멜라니아 토큰을 매입했다. 공식 발표 42초 만에 또 다른 22개 지갑이 약 90만 달러를 추가 투입했고, 가격은 최고 13.6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이들 대부분은 12시간 안에 보유한 토큰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이들 중 한 지갑이 발표 64초 전 68만 달러어치를 매입해 하루 만에 약 39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또 다른 지갑은 공식 발표 141초 전에 4만 달러를 투자해 두 시간 만에 250만 달러를 챙겼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계정 중 일부는 멜라니아 토큰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암호화폐 기업가 헤이든 데이비스와 연결된 기업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멜라니아 토큰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하루 전 출시됐으며, 이후 약 97% 급락하면서 '폰지 사기' 의혹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발행한 밈코인 TRUMP 보유자들과의 저녁 만찬 계획을 발표하면서 멜라니아 토큰 가격은 일시적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FT는 멜라니아 토큰이 미국 내에서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아 내부 정보 이용이나 시세 조작과 관련된 법적 제재 대상이 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토큰은 델라웨어에 등록된 ‘MKT 월드’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나, 이 회사가 토큰 발행의 실제 주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 측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밈코인 공급량의 약 80%는 두 개의 민간 기업이 관리하고 있으며, 전체 물량은 향후 3년 동안 점진적으로 시장에 유통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전 매집과 가격 급등-급락이 반복되는 구조는 정치권 안팎에서 이해충돌과 내부 거래에 대한 의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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