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8일 또는 9일 ‘지각을 뒤흔들 발표’ 예고…무역과는 무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북미 월드컵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출처: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G8 제외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지금은 재가입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북미 월드컵 관련 태스크포스 회의 도중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바마가 러시아를 좋아하지 않았고, 그래서 G7은 러시아를 배제했다”며 “나는 그 결정이 매우 어리석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G7에 의해 G8에서 제외됐다. 트럼프는 당시 결정이 오바마와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에 의해 주도됐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가 그때 G8에 남아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터무니없고 살인적인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좋은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회담은 긴장 없이 잘 진행됐고, 내년 월드컵 협력도 완벽하게 진행 중”이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또, 이전에 트뤼도 전 총리를 '미국 주지사'라고 부르며 도발한 전례가 있지만, 이번에는 카니 총리에게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 그렇게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행사 직후 열린 중동 특사 취임식 자리에서 “며칠 내로 지각을 뒤흔드는(earth-shattering)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언급했다. 그는 “이는 무역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미국과 국민에게 긍정적인 발전이 될 중요한 이슈”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발표는 8일이나 9일로 예정돼 있으며, 그 내용에 정치권과 언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포함한 중동 순방을 앞두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번 일정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