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세계 부채 324조 달러 돌파...사상 최대 경신
달러 약세 속에서 비달러 부채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 찍은 세계 부채 (출처: Newsis)
2025년 3월 말 기준 세계 부채 총액이 324조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US뉴스는 7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지난 1분기 동안만 세계 부채가 7조5000억 달러 증가했다고 전했다.
IIF는 이번 급증 배경으로 달러 약세를 지목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비달러화로 표시된 채무가 환산 기준에서 크게 불어난 것이 부채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분기 부채 증가 폭은 최근 몇 년간 분기 평균 증가분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의 채무 확대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는 오히려 부채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약 325% 수준이다.
신흥국에서는 부채가 역대 최고치인 106조 달러를 넘기며, GDP 대비 245%에 도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단일 분기에만 2조 달러 이상 부채를 추가해 GDP 대비 부채 비율이 93%까지 상승했고, 연말까지는 1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의 부채도 절대 규모로는 최고 수준이지만, GDP 대비로는 180%를 밑돌며 한때보다 다소 낮아졌다.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채권 및 차입금 상환이다. 올해 말까지 신흥국은 약 7조 달러, 선진국은 19조 달러에 가까운 상환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신흥국의 경우 달러 약세가 일부 완충 작용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IF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재정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감세 정책과 함께 미국의 채무조달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국채 금리에 압박이 가해지고,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