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주, 비트코인 '비과세 천국' 되나…디지털 자산 세금 면제 법안 추진
미국 미주리주(Missouri)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등 주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세금 면제 법안을 추진하며, 암호화폐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CoinGape)에 따르면, 이번 법안은 주 의회를 이미 통과했으며, 현재 마이크 키호(Mike Kehoe) 미주리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다.
법안이 최종 확정되면 미주리주는 디지털 자산에 대해 완전한 세금 면제 지역이 되며, 주식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대적인 조세 개편을 시행하게 된다. 이 조치는 미주리주가 총 4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세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투자자 유치와 기업 이전 효과를 기대한 결과다. 다만, 예산 손실에 대한 우려로 민주당 의원 10명이 본회의에서 기권표를 던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법안은 단순히 세금 감면에 그치지 않고, 고위험 자산인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의 장기 보유 유인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세금 부담 없이 장기간 보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뉴햄프셔(New Hampshire)는 주 예산의 최대 5%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으며, 미주리주는 이를 뛰어넘는 완전한 세금 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주들이 디지털 자산 전략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미주리주의 이번 결정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IRS가 새로운 암호화폐 과세 기준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통화감독청(OCC)과 연방준비제도(Fed)가 은행의 디지털 자산 참여 제한 지침을 철회하면서, 암호화폐 규제 완화의 흐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세제 혜택이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미주리주로 이전할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주리주를 ‘비트코인 세금 면제 지역’으로서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암호화폐 생태계의 중요한 허브로 자리 잡게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주리주의 법안 최종 통과 여부에 따라 미국 내 다른 주들도 유사한 정책 도입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