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무역 합의 발표 연기⋯시장 불확실성 지속

백악관이 미중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시장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백악관은 발표를 통해 협상 관련 추가 세부사항이 12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11일(현지시각)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미국과 중국의 중요한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을 보고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사항은 내일 아침에 발표할 예정이지만, 협상은 생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베센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합의”라는 단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리어 대표는 합의에 대해서는 언급했으나,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 긴장이 금융시장에 가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전통 금융시장과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무역 관세로 초기에 가격 충격을 받은 이후 가치를 소폭 회복하고 반등했으나,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을 여러 차례 번복하거나 강경한 발언을 완화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등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데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4월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스마트폰 △프로세스 칩 △컴퓨터를 포함한 일부 첨단기술 제품을 관세에서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하루 만에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관세 면제가 임시 조치일 뿐이라고 번복했다.
루트닉은 “최종적이고 포괄적인 관세 체계를 결정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부문별로 상이한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포괄적이고 일관된 무역 정책의 부재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세 정책이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에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