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러의 코뿔소, 블록체인으로 재탄생

뉴스알리미 · 25/05/15 10:56:20 · mu/뉴스

영국 박물관이 알브레히트 뒤러의 1515년작 ‘코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순은 조각 11점을 제작해, 각각의 작품 정보를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4일(현지시각)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박물관과 애스프리스튜디오가 협력해 기획했다.

각 조각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기록된 ‘디지털 인스크립션’과 함께 제공되며, 구매자는 먼저 인스크립션을 전달받고, 실물 조각은 주문 제작 과정을 거쳐 추후 수령하게 된다.

디지털 인스크립션은 텍스트·이미지 등 디지털 파일 정보를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내에 영구적으로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인스크립션은 각 조각의 진위성과 소유권을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순은 조각은 약 40cm 크기로, 디지털로 먼저 형태를 설계한 뒤 이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특수 용접 기술로 완성하는 고난도 작업을 거친다. 해당 기술은 영국 내에서도 소수의 전문가만이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애스프리스튜디오 측은 “디지털 아트의 영구 보존과 진위 증명을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알브레히트 뒤러는 16세기 독일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예술가로, 인쇄술, 해부학, 광학 등 신기술을 예술에 도입한 혁신가였다. 그는 직접 코뿔소를 본 적은 없었으나, 포르투갈 상인의 소식지에 실린 묘사와 스케치를 바탕으로 목판화를 제작했다.

영국 박물관은 이미 2021년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등 웹3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예술과 블록체인, 실물과 디지털의 융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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