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변심…캘리포니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법 철회 요구"
전기차 완전 전환을 사실상 포기한 GM (출처: General Motors)
전기차 전환에 사활을 걸었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캘리포니아주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법 폐기를 위해 로비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면서 규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최근 사무직 임직원 수천 명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연방 상원의원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주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 철회 필요성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GM은 "시장 현실과 맞지 않는 배출가스 기준은 소비자 선택권을 약화시키고 차량 구매력을 제한해 사업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GM이 철회를 요구하는 정책은 캘리포니아주가 2022년에 설정한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법안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전체 신차 판매 중 무공해 차량 비율을 2026년 35%, 2030년 68%, 2035년에는 100%로 높이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후 뉴욕, 매사추세츠 등 11개 주도 동일한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GM 역시 이 규제에 맞춰 2035년까지 휘발유 차량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WSJ는 "3년 전만 해도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지만, 지금은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전기차에 '올인'했던 GM이 이제는 미국에서 가장 급진적인 전기차 규제를 뒤집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조차 무공해 차량은 전체 신차의 **20%**에 그치며 2026년 목표치인 **35%**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30만 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7.3%**에 그쳤다. 이는 2023년 49% 증가했던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
GM의 이번 로비 활동은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의 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반영한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앞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정책 방향이 어떻게 조정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