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버핏, 은행주 정리하고 현금 쌓는다"

The 뉴스 · 25/05/19 23:30:07 · mu/뉴스

은퇴를 앞두고 주류·석유업체에 집중 투자한 워런 버핏 (출처: FT)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은행주를 대거 매도하고 현금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 4866만 주를 매도하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10.1%로 낮췄다. 또한 씨티그룹 주식과 브라질 핀테크업체 누홀딩스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고, 캐피털원 주식도 30만 주 매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부터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유로 은행주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왔으며, 이번 1분기에도 같은 전략을 이어갔다.

1분기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로나 맥주를 보유한 주류·음료 업체 콘스텔레이션브랜즈였다. 또한 석유회사 옥시덴털과 인터넷 도메인 등록 서비스 업체 베리사인 주식도 추가 매수했다. 이와 함께 SEC에 기밀 유지 요청을 하며 특정 종목의 보유 현황을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크셔의 최대 보유 종목은 여전히 애플(25.7%)이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15.7%)와 코카콜라(11%)가 뒤를 이었다. 상위 보유 종목의 비중에는 변동이 없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0분기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이번 1분기에도 매수(32억 달러)보다 매도(47억 달러)가 많았다. 이로 인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477억 달러(약 483조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핏이 이 현금을 언제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버핏이 신중하게 다음 투자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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