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CEO "기존 신뢰기반 약화…전략 재설정 필요"

뉴스알리미 · 25/05/20 11:16:45 · mu/뉴스

씨티그룹(Citi)의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최고경영자(CEO)는 1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워싱턴DC, 중동, 유럽을 순회하며 보고 들은 것들은 정책 변화 수준을 넘어서는 구조적 전환이었다”고 말했다. 프레이저는 “회복력과 위험 관리, 글로벌 전략의 재설계를 요구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하며, 고객들이 이 변화 속에서 어떻게 나아갈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는 국가 간 협력보다는 각국의 전략적 자국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는 상황에서 시장 신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 충격은 이미 시작됐고, 장기적 방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재작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자산 이동과 통화 흐름을 통해 감지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주식시장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는 자산을 일본, 인도, 유럽 일부로 옮기고 있으며, 국가자산펀드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프레이저는 달러가 글로벌 기축통화의 위치가 당장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과거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업들은 관세 10%는 버틸 수 있지만 25% 이상이 되면 전략을 재설계하게 된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고 있으며, 항공사는 미국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기 구매와 운항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관세가 완화되더라도 신뢰, 공급망, 계획 주기의 혼란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프레이저는 지적했다.

각국은 더 이상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기다리지 않고 있으며, 새로운 다극적 무역과 자본 흐름 체계가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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