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0년 국채금리 사상 첫 3.15% 돌파…“복합 위기 신호탄”

The 뉴스 · 25/05/21 01:43:47 · mu/뉴스

복합적인 경제 위기에 저금리 기조를 벗어나고 있는 일본 (출처: NYT)

일본의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3.15%를 넘어서며 금융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20일 글로벌 자본시장 분석업체 코베이시레터는 엑스를 통해 “수십 년간 장기 금리가 낮게 유지돼온 일본 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정책의 변화 가능성, 그리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260%에 달하는 압도적인 국가부채비율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코베이시레터는 이를 두고 “일본 경제가 복합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현 상황은 그리스보다도 심각하다”고 언급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과거 유로존 채무 위기의 중심에 있었던 그리스를 언급하며 일본의 재정 상황을 그보다도 악화된 상태로 평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초저금리 정책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BOJ는 수년간 금리 억제 정책을 지속해왔지만 최근 들어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은 약 1.1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 정부가 세금 인상, 재정 긴축, BOJ의 통화정책 전환 등 여러 조치를 병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책 중 어느 것도 단기간에 확실한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회의론이 우세하다.

일본 장기 국채금리의 급등은 자국 경제를 넘어 전 세계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은 세계 최대 채권 보유국 중 하나이며,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글로벌 자산 가격과 투자 흐름 전반에 연쇄적인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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