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기술주 조정 속 숨 고르기…연준 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국채 수익률 상승

The 뉴스 · 25/05/21 06:10:43 · mu/뉴스

기록적인 상승을 기록한 5월의 미국 증시 (출처: CNN)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최근 이어진 상승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S&P 500은 0.4%, 나스닥 100은 0.6%, 다우지수는 0.2% 각각 하락 마감했다.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세와 총 8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 회복에 따른 과열 우려가 차익 실현을 자극한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5bp 상승한 4.49%를 기록하며 채권시장은 인하 기대를 일부 반영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하는 가운데, 시장은 9월 혹은 10월 이후로 금리 인하 시점을 재조정하고 있다.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는 CEO 일론 머스크의 잔류 선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매수세가 과열되었다는 경고음에 반응하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최근 22거래일 중 18일 상승이라는 기록은 드문 사례로, 1980년 이후로 단 8번뿐이다. 밀러타박의 맷 말레이는 “단기 과열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추세적 하락이 아닌 조정의 범주로 본다”며 “사상 최고치 재돌파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UBS의 솔리타 마르첼리는 “무역 협상, 경제 지표 둔화, 재정 적자 확대 등 다양한 리스크가 상존하며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기조가 국채시장 수급에 압력을 가하며 연준의 대응 여지를 좁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알파벳이 이번 주 Google I/O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인공지능(AI) 분야 주도권 회복에 나설지 주목받고 있으며, 홈디포는 미국 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화이자는 중국 바이오기업과 12.5억 달러 규모 항암제 선지급 계약을 체결했다. BMW는 22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리바이스는 도커스 브랜드를 매각하기로 했다. 빅토리아시크릿은 특정 주주의 지분 집중 매입에 대응해 ‘포이즌 필’ 형태의 방어 조치를 도입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0.7% 하락해 10만4789달러, 이더리움은 1.8% 하락한 2475.8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36달러로 0.5% 하락했지만, 금은 온스당 3281.66달러로 1.6% 급등하며 지정학 리스크와 채권 불안을 반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화는 소폭 상승해 1.1263달러를 기록했고, 엔화는 달러 대비 0.2% 상승한 144.58엔에 거래됐다. 유럽 국채시장도 수익률이 상승했다. 독일 10년물은 2.61%, 영국 10년물은 4.70%로 각각 2bp, 3bp씩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뿐만 아니라 미국의 재정지출, 감세, 무역정책이 국채시장과 자산시장 전반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긴장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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