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서학개미 잡는다…키움증권, 간편형 MTS로 토스와 정면승부
키움증권이 20·30대 ‘서학개미’를 겨냥한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토스증권에 반격을 시작한다. 토스에 밀린 해외주식 젊은 투자자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대폭 간소화한 ‘영웅문S#’ 간편 버전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기존 영웅문S#에 토스증권 스타일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UI를 반영한 새 MTS 버전을 탑재할 계획이다. 다운로드 방식이 아닌, 기존 앱 내에서 ‘기본 버전’과 ‘간편 버전’을 사용자 선택에 따라 전환할 수 있게 설계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간편형 MTS에서는 복잡한 차트와 메뉴를 최소화하고, 종목 토론방 등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된다. 기존 투자자가 단순한 주문 기능에만 머물지 않고, 점차 영웅문 고급 기능을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키움증권이 이처럼 ‘앱 리디자인’까지 감행한 배경에는 토스증권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해외주식 거래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온 키움은 최근 사용자 친화적 앱을 앞세운 토스에 2030 신규 고객을 대거 빼앗기며 고심이 깊어졌다. 실제 올해 1분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은 토스증권(867억원)이 키움증권(674억원)을 추월했다.
이에 키움은 별도의 해외주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으며, 브랜드 광고까지 5년 만에 재개했다. 지난 3월에는 배우 고민시를 모델로 내세워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이미지 쇄신도 추진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TS는 한 번 익숙해지면 다른 앱으로 쉽게 옮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앱 경쟁력 확보는 고객 유입에 결정적”이라며 “키움이 중장년층 기존 고객 외에 젊은 투자자를 사로잡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편함과 기능성을 모두 잡겠다는 키움의 승부수에, 토스증권과의 경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