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갑 비밀번호를 내놔라"...미국 투자자의 외국인 감금 및 고문 사건

뉴스알리미 · 25/05/26 13:06:33 · mu/뉴스

미국 뉴욕에서 한 암호화폐 투자자가 외국인을 납치해 비트코인 전자지갑 비밀번호를 요구하며 2주 넘게 고문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에 구조 요청을 했고, 용의자는 현재 구금 상태다.

AP통신은 2025년 5월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지검이 납치·폭행·불법 감금·총기 불법 소지 등 혐의로 존 월츠(37)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월츠는 5월6일 이탈리아 국적의 남성 A씨(28)를 뉴욕 맨해튼 고급 아파트에 감금하고, 비트코인 지갑 비밀번호를 넘기라고 요구하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월츠는 공범과 함께 A씨를 구속한 뒤 약물을 투여하고, 총기로 머리를 가격하거나 전기충격 고문을 가했다. 피해자의 가족을 위협하고, 계단 난간에 매달아 살해 협박을 하기도 했다.

A씨는 결국 “노트북에 비밀번호가 저장돼 있다”고 속이며, 월츠가 다른 방으로 간 사이 탈출에 성공했다. 인근에 있던 교통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해 구조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해 진술이 신체 상태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뉴욕시 수사당국은 감금 장소였던 아파트를 압수수색한 결과 △마약 △톱 △철조망 △방탄복 △야간투시경 △탄약 등을 확보했다. 현장에서는 A씨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 폴라로이드 사진도 발견됐다.

현재 월츠의 공범은 추적 중이다. 월츠와 피해자가 이전에 알던 사이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월츠는 자산만 약 1억 달러(한화 약 1368억원)를 보유한 가상화폐 투자자로 알려졌으며, 개인 제트기와 헬리콥터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켄터키에 약 86만 달러 상당의 150에이커 규모 토지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의 자산 형성 방식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피해자 A씨는 이탈리아 라티나 출신으로, 배우 활동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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