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위기 속 이더리움, 금융 대안 가능성 있다”
위기 상황에서의 대안으로써의 암호화폐와 이더리움의 역할을 강조한 비탈릭 부테린 (출처: Bloomberg)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위기 상황에서 이더리움이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금 없는 사회로 앞서 나갔던 스웨덴의 사례를 언급하며, 중앙화된 디지털 결제 인프라가 위기 시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지적했다.
부테린은 “북유럽 국가들이 현금 없는 사회를 철회하려는 이유는, 이를 중앙화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 너무 취약했기 때문”이라며 “현금은 백업으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는 최근 사이버 위협과 비상사태 대응 필요성을 이유로, 국민들에게 최소 일주일분의 현금을 보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이더리움은 중앙화 결제망이 작동하지 않을 때 작동할 수 있는 충분히 강력하고 프라이버시를 갖춘 분산형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테린은 “완전히 오프라인 상태에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결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신뢰할 수 있는 하드웨어나 이중 지불에 대한 사후 집행 없이는 완전한 구현이 어렵다”며, 기술적 한계도 함께 인정했다.
한편,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 업체 머큐리오의 CEO 페트르 코지아코프도 “암호화폐 결제가 증가하고 있지만, 법정화폐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이유는 실용성과 편의성에 기반한 선택이지, 이념적 대체 수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와 법정화폐의 공존 가능성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위기 속 신뢰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로서 이더리움의 역할은 점차 주목받고 있다. 부테린의 발언은 암호화폐가 단지 투자 자산이 아닌 위기 대응 수단으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