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보수적 투자자도 매입… 조쉬 맨델 ‘30억’ 투자

월가의 베테랑 트레이더 조쉬 맨델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210만달러(약 29억 원)를 투자해 업계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맨델은 정부 채권과 대형 헤지펀드에서 수십 년간 신중하고 보수적인 투자로 명성을 쌓아온 인물로, 이번 비트코인 ETF 투자는 전통 금융권 내 투자 인식 변화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맨델은 X(옛 트위터)에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인 ‘BITB’ 3만5000개를 평균 매입가 59.98달러에 매수한 내역을 공개했다. 맨델은 “비트코인 투자에 관해 실수도 여럿 했지만, 나는 오늘 ‘Bitwiser’가 됐다”는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조쉬 맨델은 과거 캐스턴어소시에이츠 등 글로벌 헤지펀드에서 수십억달러를 운용한 경험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그동안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을 위험하고 규제되지 않은 자산으로 간주해왔다. 하지만 맨델의 이번 투자는 최근 ETF 등 상품의 등장과 규제 명확성 강화로 인해 대형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BITB와 같은 비트코인 ETF는 디지털 지갑이나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를 받는 증권시장 내에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실제로 BITB는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해 5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 40억달러(약 5조4980억원)를 돌파하며,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비트코인 ETF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비트와이즈는 ETF 수익 일부를 오픈소스 비트코인 개발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혀, ESG를 중시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맨델의 이번 투자가 비트코인이 기관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처럼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비트코인은 이제 투기적 자산을 넘어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적 자산 배분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