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플루언서의 밈코인 'BULLA' 사전판매 논란과 러그풀 우려

러시아 인플루언서 하스불라 마고메도프가 최근 밈코인 ‘BULLA’를 바이낸스코인(BNB) 체인에서 출시하며 단기간에 수백만달러를 모으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과거 수차례 블록체인 프로젝트 실패했던 그의 과거 이력으로 인해 이번 역시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불라(BULLA) 토큰은 사전 판매 시작 6시간 만에 700만달러(약 97억원) 이상을 모았으며, 대부분은 BNB와 트럼프 대통령 관련 스테이블코인 ‘USD1’로 모금됐다. 하스불라의 글로벌 팬덤과 밈 문화가 초기 흥행을 이끌었지만, 전문가들은 모집 자금 상당수가 프로젝트 측이 새로 만든 지갑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위적으로 수요를 부풀려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전형적인 펌프앤덤프(가격 부양 후 매도) 수법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하스불라는 2021년과 2023년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 2024년에는 자신의 고양이 이름을 딴 ‘BARSIK’ 토큰 등 여러 차례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내부 매입, 빠른 현금화, 불명확한 로드맵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BULLA 역시 유사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BULLA 프로젝트는 백서나 외부 감사를 공개하지 않았고, 자금 사용 계획에 대한 설명도 부족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하스불라의 명성과 밈 콘텐츠에만 의존한 마케팅 방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유명 온체인 분석가 ZachXBT 역시 “이전에 이미 러그풀을 한 적이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밈코인 프로젝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다만 이들 중 상당수가 단기적 투기와 내부자 이익 실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BULLA 역시 하스불라의 팬덤을 등에 업은 ‘리테일 온보딩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