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디파이 수익의 30% 점유…새로운 주역으로 부상

스테이블코인이 디파이(DeFi) 생태계의 핵심 수익원으로 조용히 떠오르고 있다. 디파이 프로토콜들이 벌어들이는 전체 수익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30%를 넘기면서, 안정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핵심 자산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5월 29일 열린 키락(Keyrock) 주최 X(구 트위터) 스페이스에서는 △도미닉 니올로 팍소스(Paxos) 생태계 총괄 △제이콥 오픈에덴(OpenEden) 성장 책임자 △마크 카미노(Kamino) 핵심 기여자 등이 참여해 스테이블코인의 역할과 확장성에 대해 논의했다.
키락은 디파이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수치로 제시했다. 2021년에는 디파이에서 발생한 수익 중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익이 약 3%에 불과했지만, 최근 다시 30% 이상까지 비중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 수익 비중이란, 프로토콜이 벌어들이는 전체 수익 가운데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대출, 거래, 스왑 등으로 발생한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의미한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 수요와 시장의 안정성이 맞물리면서 관련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크는 “카미노의 대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며 “특히 솔라나(SOL) 생태계 확장과 함께 레버리지 수요가 늘면서 그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도 구조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 제이콥은 “기본형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1:1을 유지하며 안정성과 사용성을 높이는 반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은 국채 등을 기반으로 이자를 제공해 자산 활용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팍소스의 도미닉은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에서 담보로 쓰일 수 있지만, 대출받기 위한 자산으로는 복잡할 수 있다”며 “여전히 순수한 달러 페깅(Pegging)이 필요한 곳에서는 기존 USDC, USDT 같은 자산의 역할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이 디파이에 채택되려면 단순히 발행만으로는 부족하다. 카미노는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할 때 발행 구조, 보안성, 유동성 확보 가능성, 커뮤니티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며 “파트너십과 실사용 유틸리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도미닉은 “팍소스가 발행한 USDG의 경우, 실제 디파이 내 수요를 고려해 각종 전략을 사전에 설계하고 있다”며 “단순히 ‘존재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라, ‘반드시 써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향후 스테이블코인의 채택 확대는 △RWA(실물자산 토큰화) △기관 투자자의 온체인 진입 △디파이 실사용 확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도미닉은 “앞으로 실제 기업과 기관들이 온체인으로 진입하게 되면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수요가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콥은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은 아직 시장의 혹독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디페깅되지 않고 신뢰를 지킬 수 있는 구조가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는 “과거 디파이 내 스테이블코인 수요는 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출렁였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자산이 담보로 들어오면서 수요도 안정화될 것”이라며 “디파이 수익의 기반이 점차 평탄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