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中업체에 최대 66% 관세 전가…정치적 압박 속 공급망 갈등 재점화

The 뉴스 · 25/05/31 23:55:14 · mu/뉴스

월마트를 비롯한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고율 관세의 부담을 다시 공급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월마트가 기존 합의를 뒤집고 중국 업체들에게 최대 66%에 달하는 관세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내 정치권은 소매업체들이 자국 소비자에게 관세 부담을 넘기지 말고, 공급망 차원에서 흡수하라는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월마트 등은 중국 및 동남아 지역 공급업체들과 관세 분담을 놓고 수주간 협상을 벌여왔다.

중국 의류 공급업체의 한 임원은 “동종 업계 대부분이 관세의 절반 이상, 많게는 66%까지 부담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관세 분담 비율과 관련한 최종 합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부 조건은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한때 관세 전가 시도를 중단했던 배경과도 맞물린다. 앞서 일부 미국 유통업체들은 중국 관영 매체의 경고와 공급 차질 우려 속에 중국산 상품 주문을 보류했지만, 지난달 말부터 다시 주문을 재개하면서 관세 분담 논의를 본격화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이달 중순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했다. 그러나 이 휴전 조치는 90일 한시적이며, 합의가 결렬될 경우 다시 세 자릿수 관세로 복귀하게 된다. 현재 양국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일부 중국 공급업체들은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에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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