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0억 달러 하락…공포 아닌 '레버리지 리셋', 반등 기회 여전
비트코인이 최근 5일 연속 하락하며 11만 달러 고점에서 약 10만4천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조정은 단순한 하락장이 아닌 ‘레버리지 리셋’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은 이번 하락이 시장 전반의 약세 전환보다는 과도한 파생상품 포지션 정리에 따른 유동성 조정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5월 23일 기준 비트코인 파생상품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8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약 718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이는 약 8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가 강제 청산되며 시장에서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급락은 두려움에 의한 투매보다는 레버리지 해소로 인한 압력 해소에 가깝다는 평가다.
현물 시장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5월 29일 하루 동안 8,175 BTC가 지갑에서 빠져나갔지만, 이는 장기 보유를 위한 축적(accumulation)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블랙록이 52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멈추고 4,100 BTC를 매도한 점, 바이비트의 펀딩비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된 점 등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반영되고 있다는 증거로 꼽힌다. 트럼프 미디어의 25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수 뉴스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 긴장 등 외부 요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명확한 지지선을 형성하지 못한 채 10만 달러 초반에서 횡보 중이며, 10만2천~10만5천 달러 구간에서의 회복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하락은 분산 매도보다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털어내는 시장 정화 과정으로, 거시 환경이 안정된다면 반등 랠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